10회 수학을 중시한 르네상스인

12~16세기 유럽에서는 그리스-로마 시대 고전 문화를 되살리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났다. 상공업의 발전이 경제 성장을 이끌면서 학문 발달의 토대가 마련되었고, 이슬람 세계를 통해 들어온 그리스-로마 시대의 고전들이 중세 유럽인들의 정신을 자극했기 때문이다. 이 새로운 흐름을 ‘르네상스’라고 하는데,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, 수학은 신이 창조한 자연을 이해하는 열쇠로 생각되었고, 이전 시대보다 발전할 수 있었다.
프랑스의 성직자 니콜 오렘은 지수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. 오늘날 우리가 ‘지수법칙’이라고 배우는 내용 중 상당수는 오렘에 의해 정리된 것이다. 또 이 시기에 무한의 개념이 정리되어, 훗날 근대수학이 꽃피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.
15세기경 이탈리아의 수도사 파치올리는 수학과 상업이 함께 수록된 ‘산술집성’을 출간함으로써 수학의 대중화에 크게 공헌했다. 그는 로마 숫자 대신 인도-아라비아 숫자를 이용해 계산하고 장부를 기록하는 방법을 전 유럽에 보급했고, 유럽의 상업 발달과 자본주의 탄생을 이끌었다. 이렇게 해서, 인간의 이성을 중시한 르네상스 시대의 수학은 학문 연구와 문명 발달의 중요한 열쇠로 인식되었다.